2020년과 202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내 돈으로 구입하고 그만큼 다양한 휴대폰을 사용해 본 시기였습니다. 물론 다 가지고 있어도 돈 낭비이기 때문에 현재는 최신 기종이나 마음에 드는 몇 가지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기종을 말 그대로 ‘소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지금은 어댑터에 꽂아둔 상태가 아니면 전원이 켜지지 않는 1부터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6인치 중후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시원하고 큰 화면을 가지고 있었고,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던 ‘S펜’을 추가하면서 태블릿폰을 지향하는 모습은 그 시절 4인치도 안 되는 아이폰4를 사용하던 저에게는 너무 인상적이어서 실물을 보자마자 이거라고 생각해 안드로이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의 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저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하면 갤럭시 노트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선호하는 제품이고, 올해 21 출시 예정이 없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단종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중입니다.아무튼 이런 팬심?덕후심?을 줄여서 객관적으로 바라봐도 현존하는 가장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가격, 색상, 스펙 어떤 점을 보더라도 현시점에서도 매우 장점은 휴대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말해볼게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컬러는 미스틱 브론즈, 블랙, 화이트 세 가지이고 일반형은 그레이, 브론즈, 그린 세 가지가 있습니다. 시그니처 색상은 브론즈이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갤럭시 북 프로 360과 비슷한 색상입니다. 사전예약 때 조금 있다가 품절이라 차선책으로 어쩔 수 없이 미스틱 화이트를 샀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때 품절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취향인데 브론즈는 솔직히 너무 금방 질리거든요.
후면 재질은 일반형이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울트라는 글라스 소재&메탈로 마감되었습니다. 디자인 퀄리티는 S20U보다는 확실히 좋고 S21U와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움은 S21U가 더 좋은데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서리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금 봐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풍기거든요.
디스플레이는 6.9인치(174.5mm)인치로 현존하는 바 타입 중 가장 큰 액정을 가지고 있으며 3088x1440WQHD+해상도에 색심도 16M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Dynamic AMOLED 2X)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비록 FHD+ 해상도 한정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20Hz 고주사율도 설정 가능하고 배터리 효율을 위해 추천은 드리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WQHD+에서 120Hz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색감이나 화질은 이제 가로 등급도 아니고 수평을 유지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후속 플래그십 기종과 옆에 같이 달아놓고 비교해봐도 차이를 느끼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65+을 램은 12GB를 내장해 삼성 엑시노스 2100을 적용한 S21과 비교해도 격차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항상 애용하는 Geek Bench5의 결과만 봐도 멀티코어 기준으로 각각 3000점과 3100점 수준으로 동급으로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최신 모델인 z폴드3, z플립3에 채택된 스냅드래곤88도 비슷한 점수이기 때문에 연식 때문에 OS 업데이트 보장 면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능 면에서는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256GB 스토리지에 MicroSD 확장 슬롯이 있어 용량 확장면에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기본 렌즈, 1200만 화소 광각&망원 렌즈로 트리플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S20U에서 초점거리, 발열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 스페이스 100배 줌 대신 50배 줌으로 타협하는 등 여러 부분을 개선해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마이너 업데이트인줄 알았는데 결과를 보니 50배 줌 빼고는 사진/동영상 화질에서 모든게 상향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어요.물론 카메라 성능은 S21U가 발열만 빼면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납니다.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도 카메라 성능만큼은 누가 봐도 최강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 모델이고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가격과의 차이를 고려하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폰카라고 봐도 괜찮습니다. 초보자도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수많은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는데다 프린트를 하는 등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려 휴대폰에 저장해 놓고 가끔 사진/동영상을 보는 용도라면 미러리스, DSLR 대신 사용해도 충분한 스펙입니다.S21U에 이어 z폴드3도 S펜을 지원하며 더 이상 유일무이한 전유물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다른 휴대폰에서는 +@에 해당할 뿐 휴대성과 편의성까지 제대로 확보한 것은 여전히 유일무이한 상태입니다.케이스를 활용하거나 따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당당하게 본체 안에 수납할 수 있으니까요. 과거에 홀더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뀐 것 때문에 아쉽다고 말했는데, 다른 것을 사용하다 보니 홀더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졌어요. 휴대폰을 꾸미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액세서리 중 하나인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제한적이고 규모도 커지는 등 크게 불편한 일은 아니었습니다.S펜의 필압은 4,096, 응답속도는 9ms로 연필로 글씨를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필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카메라 촬영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원격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등 확장성도 뛰어납니다.내장할 필요가 없어진 후속 S펜슬은 점점 실제 펜슬에 가까운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그립감도 그만큼 좋아졌지만 앞서 말한 불편함 때문에 대안이 되기는 어려웠습니다. N21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대체제로 z폴드3를 많이 구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이런 점으로 인해 다시 돌아오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이렇게 쭉 봐왔던 스펙과 고유의 장점, 50대까지 내려간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가격, 그리고 차기작이 불투명하다는 것까지 맞물려 장점이 상당하다는 게 제 평가입니다. 게가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서 일반형을 선택하면 20대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이것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그럼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해보세요.이 글이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