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골라 낳는 인공수정 기술’? X 염색체가 Y 염색체보다 무거운 원리에 따라 정자 무게로 구별 2023.03.23 코미디닷컴 한건필 기자
80% 성공 확률로 아들과 딸을 선택할 수 있는 인공수정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임 부부가 인공 수정으로 아기를 낳을 경우 80%의 성공 확률로 아들과 딸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22일(현지 시간)”프로(이상 PLOS ONE)”에 발표된 미국 우에일 코넬 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 의학 웹진”헬스 데이”이 보도한 내용이다.우에일·코넬대 의대 쟈은피에로·팔레르모 교수(산부인과)연구진은 1300명 이상의 불임 부부를 대상으로 무게에 의해서 정자가 분리되도록 하는 밀도 구배 기술을 적용했다.여성의 성 염색체인 X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남성의 성 염색체인 Y염색체(수컷)을 가진 정자보다 조금 무거운 원리를 적용한 정자는 위로 올라간 정자는 아래로 낮아지도록 한 것이다.연구진은 이같이 성별을 구별한 정자를 난자에 주입했다.배아는 염색체 이상이나 성별을 선별하기 때문에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팔레르모 교수는 “중간의 정자를 분류한 것이 정자를 손상시키지 않아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3세까지 발달 지연이 관찰되지 않고 건강했다”고 밝혔다.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부부는 아이의 성별 선택을 원치 않았다.105반만이 성별 선택을 원했지만 59조는 딸을 원하고, 46조는 아들을 원했다.딸을 원할 경우 배아 79%가 여성이고 아들을 바라는 경우도 거의 80%가 남자로 태어났다.논문을 검토한 미국 컬럼비아대 불임 센터의 생식 내분비학자인 알렉스·로불스 박사는 “밀도 구배는 원래 비운 동성 정자 운동성(또는 이동성) 무거운 정자를 분류하는 데 쓰일 표준 기술이지만, 정교화 수준을 높인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미국 뉴욕대 구로스만 의대의 아서·캐플런 교수(의료 윤리학)는 “딸만 3명 있는 가정에서 아들을 원하거나 주로 남성에게만 발병하는 혈우병 가족력이 있을 때 딸을 선택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기술이 점점 발전할수록, 신장, 눈동자의 색, 힘, 성적 취향만 아니라 아들·딸까지 선택하려는 성향이 커지게 된다”며”특히 성 선택은 인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822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기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