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사물, 현상 등은 각각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그 대상은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아리랑 무궁화 천리안 이 이름 들어봤어요?바로 한국의 인공위성이거든요.이제 잘 알려지지 않은 인공위성의 이름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출처:겟티이메ー지발크 무한의 공간, 저쪽으로!인류는 오래 전부터 하늘과 우주에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날고 싶은 꿈 때문에 노력한 결과 로켓과 인공 위성을 개발하고 우주에 대한 도전을 성공시킵니다.인공 위성(Artificial Satellites)는 지구에서 발사된 지구 궤도를 돌게 한 인공적인 물체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태양계의 다른 천체 주변 궤도를 돌탐사선과 우주 정거장까지 포함합니다.세계 최초의 인공 위성은 1957년 옛 소련에서 발사됐다”스푸트니크(Sputnik)”에서 이러한 성공은 당시 치열한 경쟁 상대였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어서는 실로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이어 1958년에 미국은 “익스플로러(Explorer)”을 발사하고 세계 각국에서 앞다투어 인공 위성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은 1992년 최초의 인공 위성”우리별 1호”를 우주로 보내고 세계 22번째로 위성을 보유합니다.인공 위성, 너의 이름은…”스푸트니크”,”익스플로러”,”우리별 1호”처럼 인공 위성에는 각각 고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스푸트니크(Sputnik)”은 러시아어로 “동반자”라는 의미에서 과학자들의 우주 여행에 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 붙여졌대요. 우리에게 인터넷 웹 브라우저로서 사랑 받고 있는 이름인 미국의 위성”익스플로러(Explorer)”은 “개척자”를 의미합니다. 외에도 유명한 과학자나 탐험가의 이름을 붙인 “마르코·폴로(영국)”,”갈릴레오(유럽)”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의 이름을 따서 붙인 “마르스(구소련)”,”아폴로(미국)”등도 있습니다. 일본은 꽃의 이름을 활용하고 통신 위성을 “아야메(붓꽃)”기상 위성을 “해바라기”으로 명명, 중국은 기상 위성의 이름을 “풍운”으로 정하고”바람과 구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는 위성 기상학의 선구자인 버너·핀란드 박사에서 이름을 따왔다”핀란드(Suomi-NPP)”위성도 있으니 이름이 붙여진 유래가 매우 다양합니다.한국의 인공 위성 이름 속의 비밀!그럼 한국의 인공 위성의 이름에는 어떤 비밀이 있나요? 한국의 “아리랑”위성의 정식 이름은 “다목적 실용 위성”입니다. 다목적 실용 위성?인데 왜 우리는 이 위성을 “아리랑”라고 부르나요?
아리랑위성 1호(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1999년 다목적 실용위성 1호 발사를 앞두고 개발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민들에게 위성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국민들이 가까이 노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 선정된 이름이 아리랑이고 이후 실용위성 시리즈는 모두 아리랑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기상, 해양관측, 통신임무를 담당하는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의 이름 역시 이렇게 국민공모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천리안! 그 이름이 궁금한 2011년부터 우리는 TV 일기예보방송이나 인터넷, 앱에서 기상위성 천리안이 관측한 구름, 태풍, 황사 등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리안’에는 ‘천리 밖 멀리 보는 눈’이라는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24시간 연속된 기상 관측으로 위험기상을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천리안’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위성의 임무와 역할을 이어받기 위해 천리안 위성 1호 이후 정지궤도 복합위성에는 ‘천리안’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 발사된 기상위성은 ‘천리안위성 2A호’, 2020년 2월 발사 예정인 환경해양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입니다.
천리안 위성 2A호(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위성) 그런데 왜 이름 뒤에 A와 B가 붙었을까요? 천리안 위성 2호는 모두 두 개의 위성으로 개발됐고, 이 두 위성이 쌍둥이처럼 위성체 모양과 위성이 위치한 궤도가 거의 같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에 붙여진 이름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특히 한국의 인공위성은 국민이 지어준 이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여러분도 인공위성 이름의 명명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참고자료[칼럼]인공위성명_오충호논설위원_한국경제_2015년3월27일이지사이언스시리즈인공위성_발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과학창의재단)